동부증권 "5년내 7위권으로 도약…M&A·증자도 검토"

동부증권이 앞으로 5년 안에 업계 7위권으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밝혔다.

김호중 동부증권은 사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3년간 대형사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 앞으로 5년내에 7위의 금융투자회사로 올라서겠다"고 말했다.김 사장은 자본 확충과 점포채널 확대, 우수인력 영입 및 양성, 조직문화 재확립 등의 경영혁신에 나선 결과를 발표했다. 더불어 앞으로는 중대형사로 한단계 도약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인수·합병(M&A)이나 유무상 증자 등 다양한 방법들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07년 6월 취임당시 동부증권의 자기자본금은 1184억원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5000억원 이상으로 두배 이상 늘어났다"며 "앞으로 3년 안에도 배의 성장을 해서 업계 12위권으로 올라서고, 2015년에는 7위권에 들겠다"고 강조했다.

동부증권(3월 결산)은 2009년 3분기 누적 세전이익이 418억원으로 전년동기에 기록했던 40억원 손실에 비해 대폭 개선됐다. 올해에는 700억원 가량의 이익실현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리먼브라더스 파산사태 등으로 어려웠던 시장여건 속에서도 채널 확대와 제반 시스템 투자, 전문인력 양성 등으로 실적이 호전됐다고 자평했다.또한 동부증권은 외형확대에도 나설 방침이다. 2007년 30개에 불과하던 점포를 45개로 확대한데 이어 올해에는 10개의 점포를 새로 열 계획이다. 외형 뿐만 아니라 조직과 시스템도 대형사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김 사장은 강조했다.

김 사장은 "올해에는 견고한 리서치를 기반으로 기관 대상의 강력한 마케팅 조직을 구축하고, 국채중개 업무의 글로벌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도 현재 추진중이며 2분기 중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