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행장 "씨티銀 새 비전은 다른생각 다른미래"

직원들에 이메일
한국씨티은행은 10일 서울 다동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어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사진)을 차기 행장 후보로 선임했다. 하 행장은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의 심사를 거쳐 단독 후보로 추천됐다.

한국씨티은행은 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거쳐 김성은 경희대 국제경영학부 교수를 임기 2년의 신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박철 리딩투자증권 회장과 오성환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등 기존 사외이사 2명은 재추천돼 1년 더 연임할 수 있게 됐다. 한국씨티은행은 30일 주주총회를 열어 이날 추천된 행장과 사외이사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하 행장은 이날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성 있는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 행장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새로운 비전을 '다른 생각 다른 미래,한국씨티(Citi,it's different)'로 정했다"며 "생각이 다르면 미래가 달라지듯이 차별화된 전략은 우리의 미래를 보다 밝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의 종전 비전은 '신뢰와 자부심의 한국씨티은행'이었다.

하 행장은 "신뢰와 자부심으로 고객들에게 다가선 점과 하나의 마음으로 한 방향을 바라보며 나아가게 된 점,작지만 강한 은행으로의 면모를 이룩한 점 등은 그동안 우리가 만들어낸 성과"라며 "우리 앞에 주어진 제반 사회경제여건과 장기 성장전략에 맞춰 새로운 비전을 수립,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씨티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차별화된 최고의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만족은 물론 직원과 주주만족을 극대화하는 것을 사업 목적으로 삼자"고 당부했다.

비전을 뒷받침할 핵심가치로는 '고객 우선과 하나의 씨티,우리의 성공'을 제시했다.

하 행장은 "고객의 성공을 통해 은행과 직원발전을 추구하고 모든 직원이 한가족으로서 같은 목표를 지향하자"며 "상호존중과 유대감을 가지고 서로의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고객의 성공,직원의 성공,한국씨티은행의 성공을 동일한 목표로 정립해 차별화된 씨티를 창출하자"고 강조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