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자산관리서비스 '브랜드 大戰'

삼성·대우·한국證 이어
동양도 준비 '자산유치 경쟁'
증권사들이 주식과 펀드 투자자의 자산을 종합 관리해주는 자산관리서비스 강화를 위해 새로운 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이달 초 새로운 자산관리서비스인 'I'M YOU(아임유)'를 내놓은 데 이어 동양종금증권도 내달 중 새 자산관리서비스 브랜드를 출시할 방침이다. 동양종금증권이 자산관리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자산관리서비스 브랜드는 1호인 옥토(우리투자)를 비롯해 어카운트(미래에셋) 팝(삼성) 빌리브(대신) 스토리(대우) QnA(현대) 등을 포함,8개로 늘어나게 된다. 자산관리서비스란 주식 채권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비롯해 증권계좌에서 자유입출금식예금 역할을 하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투자자의 자산을 종합적으로 분석,적극적으로 자산을 배분해주는 서비스다. 증권사들은 자본시장법과 펀드판매사 이동제 등이 시행되면서 각종 서비스를 한묶음(브랜드)으로 만들어 자산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자산관리브랜드의 이름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서비스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예컨대 빌리브는 대신증권에서 2000만원 이상의 주식형펀드에 가입하고 CMA에 자금을 넣으면 금리를 최소 연 5%에서 최대 9%까지 준다. 현재 CMA 금리는 연 2.5% 안팎이며 1억원 이하의 은행 자유입출금식 예금 금리는 0.1% 수준이다. 스토리와 QnA는 펀드 투자자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다. 대우증권은 지난달 1일 충분한 투자 설명을 듣지 못하고 가입한 펀드의 경우 세금을 제외한 투자원금과 수수료를 돌려주는 '펀드 리콜' 제도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이들 서비스 대부분은 증권사 지점에서 상담을 거쳐 가입할 수 있고 별도의 수수료도 없다. 하지만 아임유는 유일하게 최소 가입 금액(3000만원)과 수수료가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