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펀드, 대안자산으로 접근해야"

고수익의 러시아펀드 지금 가입해도 될까?

러시아 펀드가 높은 변동성에도 높은 수익률로 투자자를 유혹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높아진 주가수준과 변동성을 들어 대안자산 차원에서 접근하라고 조언하고 있다.1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으로 러시아펀드의 연초대비 수익률을 평균 5.6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 중에서는 수익률을 올린 펀드는 인도와 러시아가 유일하다.

계좌수가 가장 많은 중국펀드의 연초대비 평균 수익률은 -6.28%에 불과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같이 러시아펀드는 지난해 1년 평균 수익률이 137.1%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도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해외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추세 속에서도 러시아 펀드에는 꾸준하게자금이 모여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러시아관련 펀드에는 월평균 1조원 이상의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그렇지만 러시아 주식시장과 펀드의 변동성은 높은 편이다.

러시아펀드의 최근 2년 수익률은 평균 -54.1%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기록적인 성과도 불구하고 최악의 성과를 보이고있다. 이는 러시아 주식시장의 주가가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보다는 유가에 보다 민감하기 때문이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는 대안투자 수단이 바람직하다"며 "즉 대안투자수단에 대한 접근 방식처럼 무리한 투자는 삼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러시아 주식시장은 유가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대안투자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것. 더구나 러시아는 우리나라와의 상관계수가 중국 다음으로 작아서 분산투자 수단으로서도 제격이라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