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10억유로 국채 발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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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은 공공부문 임금동결그리스처럼 재정적자로 고전하고 있는 포르투갈이 9억9000만유로(약 13억4000만달러) 규모의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로이터통신은 10일 포르투갈이 재정적자 감축 계획을 발표한 지 이틀 만에 10억유로 상당의 11년물(2021년 4월 만기) 국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시장 불안을 상당 부분 가라앉혔다고 보도했다. 포르투갈은 당초 7억5000만유로(10억2000만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려 했으나 기관투자가들이 총 15억8000만유로(21억5000만달러)의 매입 의사를 밝힘에 따라 발행물량을 30% 이상 늘렸다. 발행금리도 연 4.17%로 올 1월 발행한 2023년 만기 국채금리(4.42%)보다 크게 낮아졌다.
알베르투 수아레스 국채발행 책임자는 "긴축 정책에 대해 시장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성공적으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윌슨 친 ING 채권담당 애널리스트는 "포르투갈이 그리스와 달리 꽤 건강한 상태라는 진단을 받은 셈"이라고 평가했다. 포르투갈은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9.3%수준인 재정적자를 2013년까지 2.8%로 낮추기 위해 국영 자산을 매각하고 세율을 인상할 계획이다.
한편 'PIGS 국가(포르투갈 아일랜드 ·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못지않게 재정적자 문제가 심각한 영국은 고위 공무원을 비롯해 법관 장성 의사 등 공공기관에 종사하는 고위급 임원의 임금을 동결,2013년까지 30억파운드(44억9000만달러)의 예산을 절감키로 했다. 하지만 의회 의원 세비는 1.5% 인상키로 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