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동차 가격 상승폭 4년만에 최고치

활황을 맞고 있는 중국 내 자동차시장에서 신차 판매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트럭 등 상용차를 포함한 신차 가격은 지난 16개월 동안 최고 상승폭을 나타낸 물가 상승의 영향을 받아 지난 해 같은 달에 비해 평균 1.4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지난달 중국 내수시장에서 자동차 판매대수는 121만대로 전년 동월대비 46% 급증했다. 청 샤오동 NDRC 자동차 부문 담당자는 이와 관련, "자동차 판매량이 크게 늘어 자연스럽게 가격이 올랐다”며 “지난달 가격 상승폭은 적어도 지난 4년 동안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의 자동차 판매량 급증은 정부가 노후차를 새 차로 바꾸거나, 구매자가 농촌 지역에 거주할 경우 지급하는 보조금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자동차 판매세를 기존의 절반 수준인 5%로 낮추는 등 자동차 내수 수요 진작을 위해 총 50억위안(약 7억3200만달러)를 투입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에 대해 NDRC 측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1분기 이후부터는 가격이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기간 중국 내 소비자 물가는 약 2.7% 상승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