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기업] 디지탈아리아 : 스마트폰 터치스크린 SW 삼성전자에 공급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오는 17~18일 일반 청약에 나서는 디지탈아리아(대표 장덕호)는 터치스크린의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다. GUI란 사용자가 그래픽을 통해 기기에 정보를 입력하는 환경을 말한다. 아이콘을 터치해서 기기를 조작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힌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그래픽 연구팀장을 지내던 장덕호 대표가 2000년 6월 설립했다. 2002년 6월엔 옛 정보통신부(현 지식경제부)가 이 회사의 휴대폰용 그래픽 기술을 국가 표준 모바일 솔루션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2004년부터 삼성전자의 애니콜 휴대폰에 플래시 GUI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현재 매출의 75%가량이 삼성전자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 제품은 'FXUI'라는 임베디드 GUI 소프트웨어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는 휴대폰 등 디지털 기기에 내장돼 있는 하드웨어를 조작해 그래픽 처리를 담당하는 소프트웨어로 PC의 그래픽 카드와 같은 역할을 한다. 장 대표는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더불어 다른 휴대형 디지털 기기들에도 터치스크린이 확대되고 있어 관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기술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퀄컴 텔레칩스 등 글로벌 부품업체들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휴대폰 운영체제(OS)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국제 그래픽 드라이버 소프트웨어 표준화 기구인 크로노스그룹과 노키아 소속의 OS 연구기관인 심비안재단에도 회원으로 가입 중이다.

장 대표는 "현재까지 7000만대 이상의 휴대폰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할 정도로 기술 수준이 높다"며 "상장을 통해 국내외 공신력을 쌓아 글로벌 소프트웨어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09억원과 영업이익 30억원,순이익 38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한 해 전보다 각각 108%와 96% 늘어난 것이다. 이 회사의 제품을 적용하는 기기 수가 증가하고 해외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결과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공모주식 수는 일반공모 예정분 20만9290주를 포함한 104만6445주다. 최대주주 등의 지분 33.43%는 1년간 보호예수로 묶여 매각이 금지된다. 공모예정가는 8000~1만원(액면가 500원)이며,공모예정총액은 83억~104억여원이다. 공모자금은 해외시장 개척과 연구개발(R&D)에 사용할 예정이다. 환불일은 오는 19일이며 26일 상장 예정이다. 주관사는 교보증권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