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현대차 신용등급 'AA+'로 상향…계열사도↑

한국신용평가는 12일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AA'에서 'AA+'로 높였다.

이와 함께 무보증 회사채에 대해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현대모비스는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올려잡았고, 다이모스(A-→A), 현대캐피탈(AA→AA+) 역시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신용등급의 등급전망은 모두 '안정적'을 제시했다.한신평은 "현대차가 중소형 부문에서의 경쟁력, 지역별로 다변화된 해외판매 기반, 효과적인 마케팅 등 내생적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주요 경쟁사들의 재무위험 증가와 구조조정, 대규모 리콜사태 등의 우호적인 외부환경을 바탕으로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하고 판매대수를 늘리는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원화 약세와 지분법이익 확대로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고, 대규모 현금흐름 창출을 통해 차입금 규모를 크게 웃도는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아차의 경우 글로벌 리테일 판매가 확대되면서 해외 재고 및 재무부담이 경감된 가운데 미국 공장 가동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한신평 측은 "다이모스가 그룹 완성차업체들의 우수한 실적에 힘입어 업황 저하에 따른 영향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현대캐피탈 역시 내수시장에 대한 현대·기아차의 지배력 확대와 더불어 사업기반이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일 한신정평가는 현대차('AA'→'AA+'), 기아차(AA-→AA), 현대모비스(AA-→AA), 현대캐피탈(AA→AA+)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