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2세 경영 본격화…주총서 잇단 참여 선언

녹십자의 2세 경영이 본격화됐다.

녹십자와 녹십자홀딩스는 12일 주주총회를 열고 고 허영섭 회장의 차남 허은철 부사장을 신임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또한 삼남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경영관리실장 겸 부사장은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했다.녹십자는 이날 본사 목암빌딩 대강당에서 제41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녹십자는 제41기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및 감사 선임, 이사 및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의안을 다뤘다.

녹십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6432억원, 영업이익 1194억원이었다.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1047억원, 당기순이익은 805억원이고 주주들에게 주당 현금 1250원(25%)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허일섭, 조순태, 윤성태(사외이사), 이명재(사외이사) 이사를 재선임했다. 이병건, 김성규, 허은철 이사와 노종호 감사를 신규 선임했다. 조순태 녹십자 대표이사는 주총 인사말에서 "올해 매출목표는 전년보다 23% 성장한 7900억원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연구개발 투자와 오창 및 화순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녹십자홀딩스 주총에서는 허용준 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주주들에게 주당 현금 250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허일섭 녹십자홀딩스 대표는 "지난해 녹십자홀딩스는 주력자회사인 녹십자를 필두로 자회사들의 가치혁신에 힘입어 성장했다"며 "올해에도 녹십자와 녹십자생명보험 등의 성장세도 지주회사인 녹십자홀딩스의 전망도 밝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