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과 함께하는 1기업 1나눔] (31) 이수창 삼성생명사장, '맹그로브 숲' 조성 확대

삼성생명 '엄마의 소망램프'
지구를 생각하는 사회공헌
삼성생명 글로벌 체험봉사단 35명은 지난 10일 태국 펫차부리 지역에 '바다의 산림'이라고 불리는 맹그로브 500여그루를 심었다. 2004년 인도양 인근에서 발생한 쓰나미 때 맹그로브 숲이 잘 가꿔진 해변은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았다는 데 착안했다. 맹그로브는 이산화탄소(CO₂) 흡수능력도 뛰어나 지구온난화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

맹그로브 식목사업은 삼성생명의 첫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이 아이디어를 낸 사람이 이수창 사장(사진)이다. 이 사장은 2006년 부임 후 첫 임직원 간담회에서 일본 도쿄해상화재보험의 예를 들며 환경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쿄해상은 1990년대 필리핀,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6개국에 맹그로브를 심었다. 2004년 쓰나미가 덮쳤을 때 피해를 줄임으로써 현지에서 기업 이미지를 크게 높일 수 있었다.

이 사장이 추구하는 환경경영의 벤치마킹 대상은 도쿄해상이다. 태국에 맹그로브를 심기 시작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다. 삼성생명은 2015년까지 '글로벌 톱 15'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워놨다. 맹그로브 식목사업을 통해 환경도 살리고 글로벌 이미지도 높이겠다는 게 이 사장의 구상이다.

이 사장의 친환경 철학은 일상적 기업활동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보험업계는 사람(설계사)과 종이(약관)로 대표되는 '인지(人紙)산업'이다. 종이 소비가 많을 수밖에 없다. 이 사장은 부임 초부터 문서 슬림화 캠페인을 펼쳤다. 1년 만에 인쇄된 문서를 2500만장(A4지 기준)에서 1200만장으로 줄였다. 이를 통해 자동차 1대가 28만㎞ 운행할 때 나오는 양과 같은 총 4만5960㎏의 CO₂를 절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