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株, 이제 철광석 가격을 보자"-대우

대우증권은 15일 이제 철강 가격이 아닌 철광석 스팟 가격에 주목해야 할 때라며 포스코, 현대하이스코, 포스코강판 등을 최선호종목으로 제시했다.

전승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고로사와 광산 업체인 호주 BMA사간 제철용 원료탄 가격이 4~6월 공급분 기준 전년대비 55% 상승한 톤당 200달러로 협상됐다"며 "이에 따라 철광석 가격도 분기 협상 형태로 변경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전 애널리스트는 "원재료 가격이 분기 협상으로 바뀌는 것은 철강사 이익 및 밸류에이션에 긍정적인 요인은 아니다"라며 "철강사들의 이익 변동성이 증가하고 이익 예측가능성이 하락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분기 단위로 원재료 가격 협상이 이뤄지면 재고 평가 이익과 손실 효과가 커지고 원재료 가격 변경에 따라 철강 가격 조정도 빈번해져 이익 변동성이 증가하게 되기 때문.

대우증권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종의 절대주가 및 상대주가는 중국 내수 철강 유통 가격과 상관관계가 높았지만 현재와 같이 철광석 및 유연탄 스팟 가격의 급등으로 철강 가격 상승을 모두가 예측할 수 있는 경우 주가는 철강 가격 보다는 철광석 및 유연탄 스팟 가격과 상관성이 높았다.

그는 "따라서 현재 국면에서는 철강 가격이 아닌 철광석 스팟 가격에 주목해야 한다"며 "대우증권은 철광석 가격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4월을 전후 철광석 스팟 가격 상승 흐름이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전 애널리스트는 "2010년 철강사들은 원재료 가격 전가 능력에 대한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가격 전가가 용이한 구조에 있는 냉연 강판업체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냉연 시황의 상대적 호조가 최소 2011년 말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냉연 설비 추가에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고 아직 본격적인 증설 움직임은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