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영업 로드쇼] (1) 족집게 강의에 귀 쫑긋…대학생도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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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세미나 첫날 빈자리 없어15일 오전 대전 중구청 보건지소에서 열린 경쟁력 강화 세미나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이어졌다. 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서도 300여명의 예비 창업인과 자영업자들이 세미나에 참석해 강사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강연에 나선 컨설턴트들은 직접 경험한 생생한 성공과 실패 사례를 발표해 참석자들로부터 호평받았다. 고경진 창업연구소 소장은 영화 '친구' 사례를 빗대어 상권 파악의 중요성을 설명,흥미를 끌었다. 그는 "장사가 안 될 것으로 여겨지는 주택가에 커피숍을 개업해 하루 평균 3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경우도 있다"며 "경쟁점을 피하고 소비계층을 파악하는 것이 창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혜숙 한국여성창업대학원장은 적절한 입지를 찾고,마케팅 대상을 확실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양 원장은 또 생맥주와 안주 배달로 성공한 뒤 무리하게 업종을 변경했다가 실패한 사례를 들어 장사를 할 때는 한 번의 성공에 도취하지 말고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업종에 '올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전 10시에 시작된 세미나는 당초 일정보다 길어져 11시30분이 지나 끝났지만,자리를 뜬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뿜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소재 한밭대와 한남대 등의 창업 동아리 학생들도 대거 참석해 젊은이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한남대 취업동아리 'HNVC' 회원인 이지영씨(23)는 "식품영양학 전공이어서 요식업 분야에 관심이 많아 졸업 후 창업을 고려 중인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세미나가 끝난 뒤에도 참석자들은 차례를 기다려 컨설턴트들로부터 1 대 1 상담을 받는 등 진지한 모습이었다.
대전=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