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등 해외펀드 시차이용한 단타투자 원천봉쇄

16일부터 가입일 종가로 기준가 산출
16일부터 브라질 등 해외펀드에 투자할 경우 가입일 종가로 산출한 기준가가 적용된다. 기준가란 펀드의 성과에 따라 계좌당 가격을 매긴 것으로 지금까지는 전날 종가로 산출한 기준가가 적용돼 왔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 신한BNPP 피델리티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16일부터 브라질 러시아 인도 미국 영국 베트남펀드에 가입하는 경우 당일 종가로 산출한 다음 날 기준가를 적용하기로 했다. 여러 국가에 투자하는 브릭스펀드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의 투자자산이 전체 자산의 30%를 넘기면 이 같은 규정을 따르기로 했다. 예컨대 16일 브라질펀드를 산 투자자는 브라질증시의 16일 종가를 기준으로 산출한 기준가가 출발점이 된다. 지금까지는 15일 종가로 낸 기준가가 적용됐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이들 국가의 증시 개장 시간이 국내와 시차가 있는 상황에서 전날 종가로 낸 기준가를 적용하다 보니 증시 상황을 보고 펀드에 가입해 기존 가입자들이 가져가야 할 수익을 편취하는 문제가 있었다"며 "중국 일본 등 국내 증시와 시차가 없는 펀드들은 여전히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산출한 기준가가 적용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당 국가 펀드에 가입을 앞둔 투자자들은 물론 기존의 적립식 투자자들도 수익률이 종전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적립식펀드는 매달 자금을 새로 넣는 방식이기 때문에 그때마다 기준가 적용도 종전보다 하루씩 밀린다는 설명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