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쌍용차, 13개월 만에 해외 모터쇼 나간다

쌍용자동차가 오는 6월 호주에서 열리는 국제 모터쇼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가 확정된다면 이는 지난해 5월을 마지막으로 국제모터쇼에서 자취를 감춘 이후 13개월 만이다.

오는 6월 2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호주 브리즈번 모터쇼의 주최 측은 최근 현지 자동차전문매체 모터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행사 참가가 확정된 업체로 포드, 홀덴, 랜드로버, 푸조를 비롯해 쌍용차와 기아차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쌍용차 한 관계자는 15일 통화에서 "호주 현지 유통업체가 브리즈번 국제모터쇼 참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지에 문의한 결과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참가가 확정될 경우 국내 본사에서도 이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이 모터쇼에서 현지 판매모델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렉스턴', '카이런' 등 양산차를 위주로 출품하게 될 전망이다. 다만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차 'C200'이나 컨셉트카 등은 선보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쌍용차는 우선 다음달 29일 부산에서 열리는 2010 부산국제모터쇼 준비에 주력할 계획이다.

쌍용차가 이번 브리즈번 모터쇼 참가를 확정할 경우, 국내에서 열린 모터쇼를 제외하고 지난해 5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터쇼 이후 13개월 만에 국제 모터쇼에 모습을 보이게 된다. 바르셀로나 모터쇼 참가도 현지 유통업체가 추진하고, 본사는 이를 원격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