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오름세 지속

[한경닷컴] 국제유가 상승과 맞물리면서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평균 가격이 25일 연속 오름세를 타며 ℓ당 1700원대에 근접하고 있다.

16일 주유소 종합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전국 휘발유(무연 보통) 가격은 ℓ당 1689원96전으로 전일 대비 1원34전 올랐다.작년 말 이후 강세를 보였던 휘발유 가격은 지난 달 들어 상승세가 잠시 주춤했다가 같은 달 중순 이후 다시 반등하고 있다.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선 지난 달 18일(ℓ당 1661원81전)에 비해 1.7%(28원15전) 뛰었다.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680원대 수준이지만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이날 ℓ당 1765원3전으로 1760원대까지 올랐다.지난 1월1일 대비 3.1%(53원19전) 상승한 것이다.휘발유 가격이 오르는 것은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이달 들어 배럴당 77~78달러대를 오르내리면서 국내 석유제품 가격산정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휘발유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서다.두바이유는 15일 국제시장에서 전일대비 0.96달러 내린 배럴당 77.35달러에 거래됐다.이날 가격은 다소 떨어졌지만 지난 달 1일 시세(배럴당 71.28달러)에 비해선 8.5%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미국 등 대형 시장에서 여름 성수기를 대비한 재고를 늘리고 있어 휘발유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통상 국제시장 시세는 2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때문에 당분간 국내 기름값이 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