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수출, 10년만에 '0'

구제역 탓에 지난달 돼지고기 수출 실적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돼지고기 수출 실적은 '제로'였다. 이는 지난 2000년 국내에 구제역이 발생해 그해 7월 돼지고기 수출이 전혀 없었던 이후 10년만, 월 기준으로는 115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돼지고기 수출 실적이 없었던 것은 올 1월 초 경기도 포천 축산 농가 등에서 구제역이 생겨 일본 등 상대국들이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 구제역 발생에 따라 세계동물보건기구가 부여한 구제역 청정국 지위가 자동 상실된데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는 2000년에 이어 2002년 5∼6월 경기도와 충북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지만 2002년 11월 말 이후 다시 OIE로부터 청정국 지위를 부여받았다. 구제역으로 10년 전인 2000년 7월에는 돼지고기 수출 실적이 없었지만 2002년에는 월 단위로는 수출 실적이 끊긴 적은 업었다. 올 1월에도 수출이 전면 중단되기 전 필리핀과 태국에 69t, 5만3천 달러의 수출 실적을 나타냈다. 돼지고기는 지난해에는 6천821t인 639만9천 달러어치가 수출됐고 29만4천935t 규모인 6억7천247만2천 달러의 수입을 기록했다. 돼지고기와 마찬가지로 쇠고기도 수출이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쇠고기 수출량은 36t인 12만5천 달러로 12월의 6.6%에 그쳤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