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신울진 1·2호기 낙찰자 선정 '긍정적'-현대

현대증권은 16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신울진 1,2호기 낙찰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신울진 원자력발전소 1,2호기 주설비공사 낙찰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1조909억원(예정가액 대비 낙찰률 81.4%)로 수주한 이번 컨소시엄은 현대건설 45%, SK건설 30%, GS건설 25% 지분으로 구성됐다.신울진 원전 1, 2호기는 각각 2016년 6월, 2017년 4월에 준공 예정이며 경쟁업체는 대우건설(두산중공업, 포스코건설), 삼성물산(금호산업, 삼부토건), 대림산업(동아건설, 삼환기업) 컨소시엄이었다.

이 증권사 이창근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국내 가동중인 원전 20기중 12기를 시공했고 원자력 수출형 모델인 APR 1400을 기반으로 신울진 1,2호기 수주에 성공했다"며 "현대건설은 한국형 원전수출에서 유리한 위상을 보유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신울진 원전 1, 2호기 주설비 공사는 APR(Advanced Power Reactor) 1400 모델의 1400MW급 2기를 건설하는 것이다. 신고리 3, 4호기에 처음 적용된 APR 1400모델은 국내 첫 해외 원전 사업인 아랍에미레이트(UAE) 원자력 발전 프로젝트에도 적용됐다는 설명이다.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로 한국형 원자력 수출업체로서도 입지를 선점했다는 판단이다. UAE 원전사업(30억달러 수주 추정)이외 글로벌 원전시장 진출을 위한 입지를 다졌다고 이 연구원은 전했다.

한편 건설업계는 2030년까지 국내 및 해외 원자력 발전소 시장규모가 각각 30조원(신울진 1, 2호기 포함), 750조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