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블록세일 단가 2만3500원 "상단"

하이닉스 채권단의 블록세일 매각가가 입찰범위 상단으로 결정됐다.

외환은행은 16일 하이닉스반도체 1082만9000주를 2544억8100만원에 처분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의 하이닉스반도체 보유주식수는 2691만3000주(지분율 4.56%)로 감소했다.주당 매각가는 2만3500원으로 전날 종가와 같다. 이는 매각 조건인 최대 3% 할인율의 최상단인 셈이다.

이같은 높은 매각가는 PC 생산량 증가로 D램 가격이 탄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종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의 춘절 PC 생산량이 본격화추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중국의 춘절 PC 판매량에 대한 집계는 확인되지 않으나 PC의 월별 생산동향을 보면 중국의 PC 생산량의 증가는 D램 가격에 절대적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반 애널리스트는 "09년 중국 PC 생산량은 1.82억대로 전세계 판매량 2.85억개의 64%를 점유하고 있다"며 "중국의 노동절 수요를 앞둔 상황에서 D램 가격의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