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뜨거운 감자' 中 긴축…시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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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긴축정책 논란이 다시 시장 수면 위로 떠올랐다. 아시아 증시뿐만 아니라 미국 등 주요 글로벌 증시가 중국의 한마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긴축정책을 추가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지만,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신중한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난 14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폐막하면서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끝났다. 중국 양회 이후 세계는 다시 중국의 추가 긴축정책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전인대 폐막 후 '올해 핵심 정책 목표는 인플레이션 억제'라고 밝히면서, 중국 정부가 조만간 추가 지급준비율 인상과 기준금리 인상 등의 긴축정책을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날 한국을 비롯한 중국, 홍콩, 대만 등 주요 아시아 증시는 이 같은 우려로 인해 소폭 약세로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중국 긴축 등의 악재와 경제지표 호조가 팽팽히 맞서며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지난 11일 발표된 중국의 2월 물가지표는 긴축정책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더하고 있다. 특히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7%로, 예금금리 수준인 2.25%보다 높고, 중국 정부의 올해 CPI 통제 목표치인 3%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재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장 이달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더라도 조만간 지준율 인상이 예상되고 대출 규제 강화는 3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4월 발표될 예정인 3월 CPI는 올해 CPI 통제 목표 3%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향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전인대 폐막식에서 원자바오 총리는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긴축에 대해 신중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넘어설 경우 통화량 흡수 강화, 지준율이나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 인상 등이 단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전문가들은 당장 3월부터 중국 정부가 추가 지준율 인상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불확실성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감민상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당국이 올해 정책 목표가 인플레 관리임을 공식적으로 언급했기 때문에 조만간 추가 지준율 인상 및 위안화 절상 카드가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 중국의 긴축 관련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있어서는 좀더 신중한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신동석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월 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았던 것은 춘절 수요와 기상 악화에 따라 식료품 물가가 상승한 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3월 중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해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리인상의 시기에 대해서는 빠르면 5월부터 3분기 이후로 전망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금리인상 시점을 CPI 상승률이 3%를 넘어설 5월로 예상했다.
이철희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인상은 미국 금리인상 시기를 고려해 3분기에 시작할 것"이라며 "그 이전에는 지급준비율의 추가 인상과 위안화 절상 등의 정책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허재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그동안 주가 조정을 통해 반영된 만큼 실제 금리 인상이 단행되더라도 부정적인 영향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긴축정책을 추가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지만,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신중한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난 14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폐막하면서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끝났다. 중국 양회 이후 세계는 다시 중국의 추가 긴축정책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전인대 폐막 후 '올해 핵심 정책 목표는 인플레이션 억제'라고 밝히면서, 중국 정부가 조만간 추가 지급준비율 인상과 기준금리 인상 등의 긴축정책을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날 한국을 비롯한 중국, 홍콩, 대만 등 주요 아시아 증시는 이 같은 우려로 인해 소폭 약세로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중국 긴축 등의 악재와 경제지표 호조가 팽팽히 맞서며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지난 11일 발표된 중국의 2월 물가지표는 긴축정책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더하고 있다. 특히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7%로, 예금금리 수준인 2.25%보다 높고, 중국 정부의 올해 CPI 통제 목표치인 3%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재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장 이달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더라도 조만간 지준율 인상이 예상되고 대출 규제 강화는 3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4월 발표될 예정인 3월 CPI는 올해 CPI 통제 목표 3%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향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전인대 폐막식에서 원자바오 총리는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긴축에 대해 신중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넘어설 경우 통화량 흡수 강화, 지준율이나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 인상 등이 단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전문가들은 당장 3월부터 중국 정부가 추가 지준율 인상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증시에 미치는 불확실성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감민상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당국이 올해 정책 목표가 인플레 관리임을 공식적으로 언급했기 때문에 조만간 추가 지준율 인상 및 위안화 절상 카드가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 중국의 긴축 관련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있어서는 좀더 신중한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신동석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월 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았던 것은 춘절 수요와 기상 악화에 따라 식료품 물가가 상승한 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3월 중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해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리인상의 시기에 대해서는 빠르면 5월부터 3분기 이후로 전망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금리인상 시점을 CPI 상승률이 3%를 넘어설 5월로 예상했다.
이철희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인상은 미국 금리인상 시기를 고려해 3분기에 시작할 것"이라며 "그 이전에는 지급준비율의 추가 인상과 위안화 절상 등의 정책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허재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그동안 주가 조정을 통해 반영된 만큼 실제 금리 인상이 단행되더라도 부정적인 영향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