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본소재 접는 자전거…세계시장 데뷔

스피자, 무게 7㎏…갖고 다니기 편해
국내 자전거 부품업체가 카본 소재를 이용한 접이식 경량 자전거를 개발했다.

스피자(대표 김홍진)는 코엔디자인,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 등과 공동으로 '카본 접이식 자전거'를 개발,17일 대만에서 열리는 국제자전거쇼에 출품한다. 이 자전거는 무게가 7㎏ 정도로 알루미늄 고급접이식 자전거(10~13㎏,200만원 선)보다 훨씬 가볍다. 특히 기존의 일반 접이식 자전거는 프레임을 꺾지만 이 제품은 뒷바퀴와 체인으로 연결된 크랭크축을 동시에 시계 반대 방향으로 접어 앞바퀴와 평행하게 만드는 방식을 세계 처음으로 적용한 게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핸들을 접고 안장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회사 측은 무게가 가벼워 지하철 등에 갖고 타기가 편리해 일반 교통수단과 연계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가격은 300만원 선.

이 회사 주상권 이사는 "1년간 4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자됐다"며 "기술적으로 약간의 보완 등을 거쳐 연내에 국내 시판 및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