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효과 끝…한국 수출 점유율 하락세

LG경제硏, 中ㆍ日은 회복
원 · 달러 환율 하락의 여파로 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수출 점유율이 점점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윤상하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16일 '2010년 수출전선 이상 없나'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지난해 상반기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올랐던 우리나라의 수출 시장 점유율은 내림세를 보인 반면 경쟁국들은 점유율을 만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이 분석한 국제통화기금(IMF)의 각국별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자료를 보면 한국의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2.9%에서 2분기 3.1%로 높아졌다가 3분기 2.9%로 떨어졌으며 10월에는 2.6%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점유율은 9.5%→10.8%,독일은 9.0%→9.2%,일본은 4.4%→5.0%,대만 1.5%→1.7% 등으로 점유율이 높아졌다.

지역별로 중국시장에 대한 한국의 수출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10.3%에서 하반기 10.1%로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대만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8.2%에서 8.8%로 상승했다. 우리나라의 수출품목 가운데 중국시장 점유율이 떨어진 품목은 LCD 및 부품(-4.2%포인트),선박(-2.9%포인트),석유화학(-1.7%포인트) 등이었다. 미국시장에서도 중국과 일본은 각각 상반기 18.7%,6.0%에서 하반기 19.3%,6.3%로 점유율이 올랐지만 우리나라는 2.7%에서 2.4%로 하락했다.

윤 연구원은 "일본 등 해외 기업들의 구조조정 성과 가시화로 수출 시장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