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외국인 러브콜 재개

1분기 실적 기대로 강세
외국인이 LG화학에 대해 다시 공격적인 순매수에 나섰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8위인 LG화학은 16일 1.78% 오른 22만8500원에 마감돼 시총 상위 종목 중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UBS JP모간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수 주문을 쏟아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올해 초만 해도 LG화학에 대해 매수 우위 기조를 이어갔으나 1월26일부터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달 들어 다시 LG화학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기 시작해 지난 15일까지 80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LG화학에 대해 집중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것은 석유화학 업황이 예상 밖의 호조를 보여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을 것이란 기대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PVC 아크릴수지 등 LG화학의 주력 화학제품 대부분이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가전 · 자동차 · 건자재 산업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며 "석유화학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4% 증가한 39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차전지와 LCD편광판 등 정보전자 소재사업 부문도 스마트폰 노트북PC 등 전방사업의 수요 호조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4분기부터 GM에 하이브리드 전지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고 포드,현대차 등과도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하반기부터는 자동차용 2차전지도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