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도 약자도 없는 이라크 정국…전 현직 총리 진영 동수 의석 확보 추정

[한경닷컴]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 이후 두번째로 치러진 이라크 총선에서 전·현직 총리가 이끄는 정치세력이 각각 같은 수의 의석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됐다.

AFP통신은 투표 후 9일이 지난 16일 현재 개표가 79% 진행된 가운데 누리 알-말리키 현 총리의 법치국가연합과 이야드 알라위 전 총리가 이끄는 시아파-수니파 정치연합체인 이라키야가 전체 325석 중 각각 87석씩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전체 득표수에서는 이라키야가 9000표 가량 앞서 있는 상황이다.민족주의 성향의 강경 시아파가 주도하는 이라크국민연맹(INA)은 67석,쿠르드족을 대표하는 쿠르드연맹은 38석을 획득해 뒤를 이은 것으로 관측됐다.나머지 정당들은 10석 이하 획득에 그쳐 군소정당으로 전락할 것으로 보인다.결국 이번 총선이 절대강자 없는 백중세로 나타나면서 정권을 잡기 위한 각 정치세력간 합종연횡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총선의 최종 결과는 18일 발표될 예정이며 이후 신임 총리는 6월 의회에서 선출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