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사형도구 기요틴(단두대) 오르세 미술관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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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프랑스의 사형도구 기요틴(guillotine)이 오르세 미술관에 등장했다.16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은 ‘죄와 벌’ 특별 전시회에서 33년 전 마지막으로 사용된 뒤 폐기된 기요틴을 일반에 공개했다.프랑스는 지난 1981년 사형제를 폐지했다.
기요틴은 아이러니하게도 사형제 폐지론자이자 외과의사였던 조제프 기요탱(1738~1814년)의 제안으로 탄생했다.그는 “모두에게 공평하고 고통이 덜한 처형 방법이 필요하다”며 기요틴 사용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앞장섰다.실제로 기요틴을 제작한 사람은 프랑스 외과학회 회원이었던 앙투안 루이(1723~1792년)였다.
기요틴 발명 전 프랑스에선 계급에 따라 사형 방식이 달랐다.귀족은 목을 자르는 참수형,평민은 목을 매는 교수형이었다.귀족 사형수 가족들이 미리 집행관에게 칼이나 도끼를 날카롭게 벼려 단번에 고통없이 끝내달라며 뇌물을 주는 일도 비일비재했다.이같은 차별을 개선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기요틴이다.기요틴은 모든 사형수에게 공평하고 프랑스대혁명 이념에 부합하는 평등기계였다.1792년 4월 25일 노상강도인 니콜라 펠티에르가 기요틴의 첫 실험 대상이 된 뒤 기요틴은 프랑스 혁명과 뒤이은 공포정치 기간동안 불과 2년새 4만여 명을 처형하는 데 쓰였다.
최근 프랑스의 일부 사형제 찬성론자를 중심으로 “비인간적이고 열악한 수용소 보단 기요틴을 사용하던 시절이 죄수들에게 더욱 인간적이었다”며 기요틴 부활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
프랑스의 사형도구 기요틴(guillotine)이 오르세 미술관에 등장했다.16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은 ‘죄와 벌’ 특별 전시회에서 33년 전 마지막으로 사용된 뒤 폐기된 기요틴을 일반에 공개했다.프랑스는 지난 1981년 사형제를 폐지했다.
기요틴은 아이러니하게도 사형제 폐지론자이자 외과의사였던 조제프 기요탱(1738~1814년)의 제안으로 탄생했다.그는 “모두에게 공평하고 고통이 덜한 처형 방법이 필요하다”며 기요틴 사용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앞장섰다.실제로 기요틴을 제작한 사람은 프랑스 외과학회 회원이었던 앙투안 루이(1723~1792년)였다.
기요틴 발명 전 프랑스에선 계급에 따라 사형 방식이 달랐다.귀족은 목을 자르는 참수형,평민은 목을 매는 교수형이었다.귀족 사형수 가족들이 미리 집행관에게 칼이나 도끼를 날카롭게 벼려 단번에 고통없이 끝내달라며 뇌물을 주는 일도 비일비재했다.이같은 차별을 개선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기요틴이다.기요틴은 모든 사형수에게 공평하고 프랑스대혁명 이념에 부합하는 평등기계였다.1792년 4월 25일 노상강도인 니콜라 펠티에르가 기요틴의 첫 실험 대상이 된 뒤 기요틴은 프랑스 혁명과 뒤이은 공포정치 기간동안 불과 2년새 4만여 명을 처형하는 데 쓰였다.
최근 프랑스의 일부 사형제 찬성론자를 중심으로 “비인간적이고 열악한 수용소 보단 기요틴을 사용하던 시절이 죄수들에게 더욱 인간적이었다”며 기요틴 부활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