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배당투자 시즌…증권주 '고배당·시세차익' 기대

29일까지 주식매입해야 배당자격
3월 결산법인을 대상으로 한 배당투자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최근 실질금리가 제로 수준에 근접하고 있어 고배당주의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에 투자해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오는 29일까지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 주로 증권 보험 제약주들이 이 달에 2009 회계연도 사업을 마감한다. 감민상 SK증권 연구원은 "CD(양도성예금증서) 91일물 금리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뺀 실질금리가 최근 0.18%까지 떨어졌다"며 "경기 둔화 우려를 감안하면 안전한 배당주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SK증권은 배당투자 매력이 큰 종목으로 대신증권 우리투자증권 동양종금증권 현대증권 등 증권주와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코리안리 LIG손해보험 등 보험주를 꼽았다.

지난해 주당 1000원을 배당했던 대신증권의 경우 올해 배당금은 882원으로 추정됐다. 이날 종가(1만6800원)로 계산한 배당수익률은 5.25%로,실질금리는 물론 4% 아래로 떨어진 은행 정기예금 금리와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감 연구원은 "특히 증권주는 올 들어 다른 업종에 비해 주가 흐름이 부진해 향후 증시가 반등에 속도를 낼 경우 주가가 빠르게 회복세로 들어설 수 있어 추가수익도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약업종에서는 일동제약 부광약품 등이 2%대의 배당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통주보다 배당금이 많은 우선주도 고려 대상이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의 올해 평균 배당수익률은 보통주가 2.5% 수준인 데 반해 우선주는 5.9%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우선주의 경우 배당금이 큰 만큼 결산일 다음 날 배당락 때 주가 변동폭도 크기 때문에 주가흐름이 안정적인 우량주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