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게이터·칭기스칸·스트라이크…히트펀드들의 공통점은?

지난해 국내 주식형펀드와 해외 주식형펀드 시장은 자금이 동반 순유출을 보이면서 위축됐다.

그렇지만 2010년 펀드시장은 순유출 규모가 줄어드는 한편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한국투자 네비게이터펀드', '트러스톤 칭기스칸펀드', '삼성 스트라이크펀드' 등의 펀드에는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지난해에 이어 꾸준히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는 이 펀드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하나대투증권은 18일 '펀드이슈분석' 보고서에서 최근 펀드시장의 흐름을 분석했다.

올해들어 순유입 상위 3개 펀드는 '네비게이터펀드, '칭기스칸펀드', '스트라이크펀드'다. 이들 펀드는 2009년에도 순유입 상위 5위 안에 들었던 펀드들이다.

이 펀드들의 공통점은 우선 펀드 성과가 우수한 일부 성장형펀드라는 점이다. 이 펀드들의 1년 기준(2010년 3월4일 현재) 평균 수익률은 70%가 넘는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의 상승률인 52.8% 보다 무려 20%포인트 가량 초과 수익을 거둔 것이다. 이 같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자금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펀드들의 우수한 성과를 가능하게 하는 주요 배경에는 펀드 운용전략, 탁월한 종목발굴 능력 등 펀드매니저의 역량과 더불어 규모의 효과"라고 강조했다.

펀드에 자금이 유입되면서 펀드의 성과가 좋아지는 이른바 '규모의 효과(size effect)'라는 얘기다. 예를 들어 500억 사이즈의 펀드에 500억의 신규 자금이 들어오는 경우 펀드 수익률에 미치는 효과와 5000억 규모 펀드에 500억의 자금이 들어오는 경우의 효과는 차이가 크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펀드의 규모가 작더라도 펀드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펀드 수익률이 호조를 보이는 펀드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