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암환자 증가에 주민 '불안'확산

지난 2007년 12월 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태안 일부 지역에서 사고 이후 암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환자 대부분은 고압세척기를 이용한 방제작업에 참여했다며 주민들은 기름유출 사고와 암 발병과의 연관성을 제기하고 있다.18일 태안군 보건의료원과 소원면 파도리 주민에 따르면 이 마을에서 현재까지 발생한 암환자가 모두 15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태안군 보건의료원은 19일부터 환자들을 상대로 증상과 사고 당시 작업내용 등을 파악하는 등의 역학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사고 당시 작업을 했던 주민들은 고압세척기에 날리는 기름 입자들을 그대로 마실 수 밖에 없어 자주 따갑고 속이 메스껍다는 증상을 호소한 바 있다. 그러나 의료 관계자는 “암 발병과 유해물질 노출과의 연관성을 밝히려면 장기간의 관찰과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