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실적 1분기가 저점…'매수'-키움

키움증권은 19일 SK텔레콤에 대해 마케팅비 상한제 도입에 힘입어 실적이 1분기를 저점으로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만원(18일 종가 17만4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안재민 애널리스트는 "아이폰과 옴니아로 대변되는 스마트폰 보급 경쟁이 1분기에 본격화됨에 따라 마케팅비가 증가, SK텔레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0.5% 감소한 504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지난 5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와 통신 3사 CEO(최고경영자)가 마케팅비 상한제 도입에 합의한 후 피처폰을 중심으로 보조금 규모가 감소한 가운데 출고가가 낮은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가 본격적으로 이뤄져 SK텔레콤의 실적이 1분기를 바닥으로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방통위의 요청사항이 시행된다면 마케팅비는 통신사 매출의 20% 이하로 낮아지게 된다. 올해의 경우 국내 단말기 시장 활성화 등을 고려해 22%로 제안한 상태다. 작년 SK텔레콤의 마케팅비는 매출액의 26.9%를 기록한 바 있다.

그는 "SK텔레콤의 스마트폰 사용자 ARPU(월 평균 가입자당 매출액)가 피처폰 사용자 대비 7000원 가량 높다고 알려졌다"며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