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럭셔리] 자궁근종 한방 치료… 갱년기증후군ㆍ피부 트러블 등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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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의원지난해 10월 결혼을 앞둔 김모씨(28 · 여)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결과를 받았다. 평소 생리통이 심해 종합검진을 받았는데 자궁근종이라는 소견이 나오는 것.병원에서는 근종이 생긴 원인을 알 수는 없지만 크기가 8.5㎝나 되고 모양이 매우 불규칙하니까 자궁을 적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장차 아기를 가져야 하는 김씨는 엄청난 충격에 빠져 서울 신촌의 생생한의원을 찾아갔다. 복진(腹診) 후 반하 · 마황을 주성분으로 하는 대반하탕을 처방받아 4개월간 복용하니 초음파 검사결과 근종의 크기가 절반인 4㎝ 정도로 줄어들었고 생리통과 생리불순은 거의 다 사라졌다.
생생한의원은 비만 폐경기증후군 자궁근종 난소낭종 생리통 생리불순 피부트러블 등을 중점 치료하는 여성전문 한의원이다. 1992년 서은경 원장이 마산에 처음 문을 연 이래 이성준 원장이 합류하면서 현재 서울 3곳,부산 4곳,광주 1곳 등과 영국과 호주(이달말 개원 예정)에 각 1곳 등 총 10개의 지점을 갖춘 네트워크 한의원으로 성장했다. 서 원장은 장뇌삼 인삼 콜라겐 등으로 구성된 한방 특허 다이어트제품을 개발,2003년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규격성분검사를 통과했고 현재 수출까지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방바이오업체인 생생바이오텍까지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 개발한 백비탕은 현재까지 20여만명이 복용했다. 최근엔 하체비만을 선별적으로 감량해주는 제2의 백비탕을 개발 중이다.
이 원장은 복부의 모양을 보고 만져서 질병을 가늠하는 복진치료의학회의 부회장을 맡아 10여년간 후배들을 양성해온 이 분야 베테랑이다. 최근에는 30~45세에서 급증하는 자궁근종 치료에 나서고 있다. 자궁근종이 호르몬 불균형과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어혈(혈액순환정체)과 습담(습한 노폐물)이 누적돼 생긴다고 보고 이를 개선하는 한약을 투여한다. 그는 "양성 자궁근종은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는 대신 계속 커져 여러가지 합병증을 일으킨다"며 "자궁은 단순히 아기집 역할에 그치지 않고 여성의 신체 기능 전반을 총괄하므로 함부로 제거해선 안 되고 한방치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2005년 이후 30명을 치료한 결과 80%(24명)가 호전 또는 완치됐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생생한의원은 폐경 후 안면홍조,발한,근골격계 약화 등을 보이는 갱년기증후군과 여드름,뾰루지 등 생리불순 때문에 생기는 피부트러블 치료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