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최장수 경영인 이상윤 부회장 복귀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 선임
16년간 농심 대표로 재직했던 식품업계 최장수 전문경영인인 이상윤 농심홀딩스 부회장(68)이 농심 CEO(최고경영자)로 컴백했다.

농심은 19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인 농심홀딩스의 이 부회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이 부회장은 1992년 10월 농심 대표에 오른 뒤 2008년 2월까지 CEO를 역임하면서 국내 라면업계를 이끌어온 경영인이다. 농심 사장에서 물러난 뒤에는 지주회사인 농심홀딩스 대표 부회장을 맡고 있다가,손욱 회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농심 대표직에 다시 복귀하게 됐다. 이 부회장은 1942년 경북 경산 출신으로 대구상고와 서울대 상학과를 졸업,옛 한국화약 계열의 무역업체 골든벨상사를 거쳐 1971년 농심에 입사한 뒤 39년째 근무하고 있다. 사내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1985년 영업본부장(상무) 시절 삼양식품을 제치고 농심을 라면업계 정상에 올린 주역 중 한 사람이다. 당시 농심과 삼양식품의 시장점유율은 40.4% 대 39.6%였으나,이듬해 신라면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격차를 벌여 재임중 농심 점유율은 최고 73%대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라면 외에 국내 최고 생수 브랜드인 '삼다수'(1998년)를 성공적으로 론칭시키고,매출 1조원 시대를 여는 등 농심 성장사의 산 증인으로 통한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