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남북 접촉 내달초 이뤄질 듯

정부 당국자는 19일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한 남북 실무자 접촉이 내달 초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북한이 전날 통지문을 통해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지 않으면 관광 사업 관련 모든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위협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이 당국자는 "정부는 금강산 지역 내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남측 관계자들이 북한 당국으로부터 자산조사를 마치는 25일부터 방북한 이들의 자료를 수집해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접촉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금강산 관광과 관련해 2002년 현대아산에 50년간의 토지이용증을 주었기 때문에 일방적인 계약파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 북측은 남측 관광객 피격사건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책 마련과 관광객 신변 안전 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 완비 등 우리 측이 요구하는 3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규철 남북포럼 대표는 최근 북한을 다녀온 사업자들의 말을 인용,"남측이 먼저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회담을 제기하지 않으면 북측은 조만간 금강산 관광과 관련한 모든 계약을 파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