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 부도‘홍수’ 한풀 꺾여

[한경닷컴]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풀리면서 ‘홍수’처럼 쏟아지던 미 기업들의 부도소식도 한풀 꺾였다.지난해 회사채 디폴트(채무불이행)로 큰 타격을 입었던 투자자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월까지 파산을 신청한 미 기업은 5곳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9개 비해 크게 감소했다.기업들의 부채상환 능력등을 모니터하는 글로벌 신용평가회사들의 전망도 낙관적으로 바뀌고 있다.글로벌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해 전체 투기등급 채권의 10.9%에 달하던 부도율이 올해는 절반수준인 5%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무디스는 올들어 현재까지 투기등급 기업 4곳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는데 이는 2008년 후반과 2009년 초반에 월평균 21곳씩 하향조정하던 것에 비하면 상황이 훨씬 양호해졌다고 밝혔다.이처럼 기업의 부도율이 떨어지는 것은 지난해부터 꽁꽁 얼어붙었던 신용시장이 풀리면서 기업들이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를 연장하거나 리파이낸싱하기 보다 수월해졌기 때문이다.S&P는 그러나 여전히 회사채 시장에 ‘약한 고리’가 존재한다며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은행, 화학, 패키징및 환경서비스, 소비재, 건축자재 부문등을 지목했다.상업용 부동산 분야도 잠재적인 ‘뇌관’으로 꼽혔다.공실률이 높은 상황에서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가 많기 때문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