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훈 중기전문기자 '현장 속으로'] 한국열처리는‥40년 열처리 '외길'

보잉·에어버스에 납품
한국열처리는 1970년 창업한 국내 전문 열처리 업체의 효시다. 그전까지는 대장간이라는 말밖에 없었다. 이 회사는 근대적인 의미의 열처리 분야를 개척한 업체다. 열처리는 금속을 오랫동안 뜨거운 불꽃 속에서 데운 뒤,공기나 물 기름 등으로 식혀 금속의 강도와 경도(硬度)를 높이는 공정이다.

전북 완주와 경남 창원에 공장이 있으며 군산에 세 번째 공장을 짓기 위해 준비 중이다. 완주공장은 1만1000㎡,창원공장 1만3000㎡,군산공장은 약 1만6500㎡ 규모다. 이 회사는 브레이징로 침탄로 전기로 등 다양한 열처리로(爐)를 통해 자동차 · 항공기 · 기계 · 유압기기 부품 등을 열처리하고 있다. 특히 최고봉인 항공기 부품 열처리 자격을 취득한 국내 유일의 전문 업체다. 이 회사는 1994년 미국 보잉사,2002년엔 에어버스(영국)의 협력업체 자격을 획득했다. 또 미국 항공기업체들이 공동으로 마련한 협력업체인증(NADCAP:미국 항공 및 방위산업 협력업체 인증)을 2006년 따냈다. 이 회사의 주거래처는 현대 · 기아자동차 등 자동차업체와 한국우주항공산업(KAI) 보잉 에어버스 등 항공기업체,조선업체,방산업체 등이다. '경도기준편(standard block)'도 만들어 현대차 포스코 대우조선해양 등 400여개 기업과 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경도기준편은 경도측정기가 정확한지를 점검하기 위한 원반형 금속조각으로 '열처리의 꽃'으로 불린다.

전체 임직원은 80명이며 작년 매출은 약 80억원이었다. 열처리 업체의 매출은 임가공료만으로 따진다. 만약 이를 일반 제조업체처럼 원자재를 구매해 가공한 뒤 제품 자체를 파는 것으로 따질 경우 매출은 10배가량 늘어나 약 800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