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차이나칭, 공모價 행운의 '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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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인 중국 기업 차이나킹하이웨이의 왕위에런 사장은 지난 19일 상장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기관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주당 3700원으로 정해졌다는 소식이었다.
왕 사장은 그동안 한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이 제대로 된 가치평가를 못 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공모가에 대해선 '대만족'이었다. 이유가 뭘까. 차이나킹하이웨이는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로 공모가가 예정 공모가 밴드(3000~3500원)를 넘어섰다. 하지만 왕 사장이 진짜 만족한 이유는 따로 있다. 주당 공모가가 3700원으로 결정됨에 따라 공모 주식 수(24만주)를 곱한 전체 공모액이 888억원으로 정해졌기 때문이다. IPO업무를 담당한 조광재 우리투자증권 팀장은 "888이라는 숫자가 가지는 의미가 좋아서 왕 사장이 아주 흔쾌히 수용했다"고 전했다.
중국인은 유독 8을 행운의 숫자로 여긴다. 8(八)의 중국어 발음 'ba'가 '돈을 벌다'는 의미인 '發(fa)'와 비슷하기 때문.또 8이 많이 들어간 전화번호나 자동차 번호판에 엄청난 프리미엄이 붙고 물건 값이 8위안,88위안 등으로 끝나면 잘 깎지도 않는다고 한다. 베이징올림픽 개막식도 8월8일 8시에 시작했을 정도다.
22~23일 청약을 받는 차이나킹하이웨이는 한국으로 치면 한약에 해당하는 중약(中藥)을 기반으로 한 건강식품 제조업체다. 이 회사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계기로 중국 최고의 건강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왕 사장의 야심찬 꿈을 실현하는 데 888억원이란 공모액이 정말로 행운을 가져다 줄지 주목된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왕 사장은 그동안 한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이 제대로 된 가치평가를 못 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공모가에 대해선 '대만족'이었다. 이유가 뭘까. 차이나킹하이웨이는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로 공모가가 예정 공모가 밴드(3000~3500원)를 넘어섰다. 하지만 왕 사장이 진짜 만족한 이유는 따로 있다. 주당 공모가가 3700원으로 결정됨에 따라 공모 주식 수(24만주)를 곱한 전체 공모액이 888억원으로 정해졌기 때문이다. IPO업무를 담당한 조광재 우리투자증권 팀장은 "888이라는 숫자가 가지는 의미가 좋아서 왕 사장이 아주 흔쾌히 수용했다"고 전했다.
중국인은 유독 8을 행운의 숫자로 여긴다. 8(八)의 중국어 발음 'ba'가 '돈을 벌다'는 의미인 '發(fa)'와 비슷하기 때문.또 8이 많이 들어간 전화번호나 자동차 번호판에 엄청난 프리미엄이 붙고 물건 값이 8위안,88위안 등으로 끝나면 잘 깎지도 않는다고 한다. 베이징올림픽 개막식도 8월8일 8시에 시작했을 정도다.
22~23일 청약을 받는 차이나킹하이웨이는 한국으로 치면 한약에 해당하는 중약(中藥)을 기반으로 한 건강식품 제조업체다. 이 회사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계기로 중국 최고의 건강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왕 사장의 야심찬 꿈을 실현하는 데 888억원이란 공모액이 정말로 행운을 가져다 줄지 주목된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