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과 함께하는 1기업 1나눔] (32) 현대모비스의 사회공헌…복지시설·농촌과 자매결연

임직원 1만여명 직접 방문
현대모비스의 사회공헌활동 원칙은 임직원들로 하여금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토록 한다는 점이다. 직접 몸으로 현장을 체험해야만 사회공헌 마인드를 갖출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대모비스는 이런 원칙 아래 본부 및 사업장별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사업장 인근의 사회복지시설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매주 임직원들이 시설을 방문한다. 지난해까지 본부별 봉사활동에 참석한 임직원은 1만여명에 달한다. 재활용품 전달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고 있다. 임직원들은 2003년부터 가정에서 가져온 물품을 수집,아름다운 가게에 전달하고 있다. 최근까지 전달한 물품을 합치면 5만여 점에 달한다. 대중들과의 접점을 찾기 위한 활동도 문화예술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금난새 오케스트라','오페라 투란도트' 등을 후원했다.

현대모비스의 사회공헌활동 지향점은 '아름다운 동행'이다.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가 지향해야 하는 동행이라는 가치를 사회공헌 분야에도 똑같이 적용하겠다는 의미다. 완성차업체와 함께 가야 하는 부품업체의 특성을 살려 사회 및 이웃과 함께 성장해 가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다.

부모가 교통사고로 사망하거나 사고 후유증으로 1급 이상의 장애가 있는 청소년들을 선발,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장학금은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지급된다. 학비 걱정 없이 학업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장학금은 임직원들이 매달 급여에서 우수리를 공제한 금액을 내고,이와 동일한 금액을 회사에서 출연해 조성된다. '모비스 기금'으로 이름붙여진 장학금은 연간 1억여원이 모인다. 농촌과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본사는 충북 충주 덕련리,연구소는 경기 이천시 율현리,울산공장은 울산 울주군 용리,경인사업장은 충남 공주시 고성리와 각각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한국이 각국과 FTA(자유무역협정)를 맺으면서 상황이 어려워진 농촌을 돕기 위해 지역 연계형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임직원들에게는 농촌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농촌에는 친환경 농산물의 판로를 제공하는 윈-윈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법인들이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중국 장쑤 모비스 법인은 매달 인근 고아원과 지체 장애아 수용시설,양로원 등을 방문해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다. 슬로바키아 법인도 공장 인근에 위치한 고아원을 방문,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