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콘텐츠 학교에 보급…'제2의 붐' 일으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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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호 한국디지털미디어 산업협회장"올해 국사편찬위원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이 참여하는 인터넷(IP)TV 공교육 콘텐츠 뱅크를 설립할 계획입니다. 일선 학교에서 생생한 동영상으로 역사 경제 문화 언어 등을 교육하는 데 IPTV가 활용될 것입니다. "
김원호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65)은 21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IPTV 교육 콘텐츠가 내년부터 전국 2만여개 초 · 중 · 고교에서 정규 수업에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IPTV가 사교육 부담을 줄이고 공교육을 강화하는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공교육 콘텐츠 뱅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 한국은행 등 공공기관과 경제단체 사립학교 시민단체 등이 교육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IPTV로 서비스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얘기다. 현재 통일교육원에서 10억원을 들여 통일교육 콘텐츠를,전경련은 경제교육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김 회장은 "산업현장이나 유적지 등을 견학하지 않아도 교실에서 생생한 수업이 이뤄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PTV공부방도 전국으로 확대해 저소득층이나 산간벽지 등 교육 소외층에 대한 지원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미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IPTV공부방은 전국 84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김 회장은 "공공서비스와 원격진료 등에도 IPTV 활용을 높여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지자체들이 지역주민들에게 지역정보,생활정보,교육정보 등을 IPTV를 통해 제공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며 "SK브로드밴드의 IPTV서비스를 통해 'i강서tv'를 제공 중인 서울 강서구청의 사례에 서울 성북구청,천안시,경기 화성시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케이블TV 위성방송 등 경쟁 유료 방송과는 차별화된 교육,국방,의료,공공 등의 콘텐츠로 제2의 IPTV 붐을 일으키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정치부장,연합인포맥스 사장 등을 거친 언론인 출신인 김 회장은 지난 1월 KT SK브로드밴드 LG텔레콤 등 IPTV사업자 단체인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이 됐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