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인사 코드는 '안정·사기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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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고려 6명 모두 내부 승진이명박 대통령이 21일 실시한 차관 및 차관급 인사 6명에 대한 인사는 해당 부처 출신의 내부 승진 위주로 이뤄졌다.
장수차관 위주 비교적 소폭 교체
물러난 인사들은 대부분 현 정부 출범 때부터 일을 해 왔다. 현직을 맡은 지 2년이 지난 만큼 물갈이를 통해 조직의 활력을 꾀하자는 의도가 담겨 있다. 새 차관이 의외의 인물이 아니라 내부 발탁으로 이뤄짐에 따라 후속 승진 인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자연히 공무원의 사기진작을 꾀할 수 있다. 공무원 조직의 안정을 도모함으로써 집권 3년차 국정운영에 탄력을 받도록 하자는 차원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물러나는 차관(급)인사는 그동안 이명박 정부의 초기 기틀을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하고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며 "공직사회의 사기 진작과 조직 안정을 위해 해당 기관에서 역량있고 진취적인 실장급 공무원 중 주무 장관의 추천을 받아 내부에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상당폭의 물갈이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장수 차관 위주로 비교적 소폭에 그친 것은 이 대통령의 인사철학과 맥이 닿아있다. 한번 같이 일을 한 사람은 웬만해선 바꾸지 않는다는 것이다.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이어가자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실용 차원에서 차관 인사는 필요할 때,필요한 만큼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출신지별로 보면 서울 2명(엄종식,문정호),영남 2명(안현호 이채필),충청 1명(윤영선),강원 1명(김동선) 등이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엄종식 통일부 차관=△서울(51) △영훈고 연세대 행정학과 △대통령실 통일비서관 △통일부 정책기획관 △남북회담본부장◆안현호 지식경제부 제1차관=△경남 함안(53) △중앙고 서울대 무역학과 △산자부 산업정책관 △지경부 기획조정실장 △산업경제실장
◆문정호 환경부 차관=△서울(54) △경동고 연세대 행정학과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장 △자연보전국장 △환경정책실장 △기조실장
◆이채필 노동부 차관=△울산(54) △영남대 행정학과 △노동부 산업안전국장 △노사협력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노사정책실장◆윤영선 관세청장=△충남 보령(54) △서울고 성균관대 경제학과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 △재정부 조세정책관 △세제실장
◆김동선 중소기업청장=△강원 영월(55) △신일고 고려대 무역학과 △산자부 중국협력기획단장 △대통령실 지식경제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