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절도' 곽한구 구속영장 기각

집행유예 상태에서 또 다시 외제 승용차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는 개그맨 곽한구(28)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21일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 이종문 판사는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곽한구에 대한 영장을 기각했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곽한구는 19일 새벽 안산의 한 중고차 매매센터에 전시돼 있던 지프 차량 ‘허머 H3’을 운전하고 달아났다가 20일 저녁 체포됐다.

경찰 측은 당시 곽한구가 출입 경비가 허술한 틈을 타 차 안에 열쇠가 꽂혀있던 차량을 타고 달아났다고 설명했다. 곽한구가 몰고 달아난 허머 H3의 대부분은 공식 수입원을 거치지 않고 한국으로 반입된 모델로, 중고차 가격은 2006년식 기준으로 3000만원 중반대에 거래된다.

경찰은 폐쇄회로카메라(CCTV)에 찍힌 곽한구의 모습을 파악하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훔친 차는 곽한구의 집 근처 주차장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곽한구는 절도 이유에 대해 “우발적으로 차를 끌고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곽한구는 지난해 6월에도 안산의 한 자동차수리센터에서 벤츠 차량을 절도한 혐의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0개월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이 사건으로 연예활동을 중단한 곽한구는 이전까지 KBS 2TV ‘개그콘서트’의 코너 ‘독한것들’로 유명세를 얻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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