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바이 코리아' 연장 가능할까?

최근 국내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다만 국내기업들의 실적이 중장기적인 외국인 매수세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됐다.신영증권은 22일 미국의 저금리 기조 유지와 엔케리트레이드 환경 조성 등으로 당분간 유동성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저금리기조 확인과 글로벌 위험선호도 최고치 등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국내증시에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근 엔화 3개월물 리보금리가 3개월물 달러 리보금리를 밑돌면서 엔케리트레이드 발생 유인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다만 유동성 장세가 안정적이기 위해서는 실적장세가 바통을 이어받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하는 만큼 이를 반드시 확인하고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 연구원은 "긴축 우려가 여전하고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펀더먼텔에 대한 걱정도 이어지고 있어 외국인 매수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개연성도 크다"면서 "긴축정책에 대한 유동성 되돌림 효과를 막기 위해서는 실적장세가 유동성 장세의 바통을 안정적으로 이어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제 미국 경기지표 중에서 가장 회복속도가 더딘 부동산지표가 관심사로 떠오를 것"이라며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유럽연합 정상회담과 23일 미국 주택지표 발표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