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30원대 후반…네고vs역외 매수

원달러 환율이 개장가 근방인 1130원대 후반에서 소폭의 등락만 보인 채 방향을 탐색하고 있는 모습이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현재 전 거래일인 지난 19일보다 4.5원(0.4%) 오른 1137.2원을 기록 중이다.외환전문가들은 그리스 재정적자 문제에 대한 우려와 인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9일 인도 중앙은행은 기준 금리를 긴급 인상했고, 밤사이 미국 뉴욕증시는 각국의 출구전략이 본격화되면서 경기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로 하락했다.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35/1137원으로 상승 마감됐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3원 상승한 1136원으로 갭업 출발한 뒤 곧바로 1137원까지 오름폭을 늘렸다. 이후 환율은 역외세력의 달러 매수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팽팽히 맞서며 1137원대에서 소폭의 등락만 보이고 있다.

한 시장참가자는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많아서 환율의 추가 상승이 여의치 않다"며 "그리스 재정적자 문제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하니까 숏을 닫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른 시장참가자는 "장 초반부터 역외세력의 달러 매수세가 좀 강해 보인다"며 "시장이 역외 달러 매수와 수출업체 달러 매도에 따른 수급 충돌로 움직이는 모습"이라고 전했다.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16.48p 하락한 1669.63을, 코스닥지수는 0.63p 내려간 526.95를 기록 중이다.

해외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뉴욕장과 비슷한 1.3518달러대를, 엔달러 환율은 90.42엔대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