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실적개선되는 운수창고·전기가스株 관심 -황빈아

23일 증시는 지난 밤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한 영향과 외국인 순매수 지속에 힘입어 대형주 중심으로 비교적 양호한 상승세를 보였다.

전일 장중 순매도로 전환했던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이날 선물에서도 순매수에 나서면서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EU정상회담 결과와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단기 변수로 여겨진다. 유럽 각국의 입장차이로 그리스 지원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이다.또 발표를 앞둔 미국 주요 경제지표들은 부진하거나 소폭의 개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잠잠했던 대외 악재와 경기 모멘텀 둔화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전일 부각됐던 긴축우려 및 그리스 불확실성 고조는 이미 시장에 상당부분 노출된 악재이다. 또한 코스피 지수는 지난 2월 200일 이평선을 터치한 이래 저점을 높이며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코스피 일봉상 20일 이평선이 장기 이평선인 120일 이평선을 상회하는 골든크로스가 나타나 기술적으로도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은 증시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현재 달러화 실질조달금리(Libor 3M - core CPI)도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어 달러 캐리트레이드 유인이 확대됐다. 국내 증시의 예상 주가수익비율(PER)도 9.6배로 이머징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다.

더군다나 3월이 마무리되어 가고 있어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주요 기업들의 분기 실적 개선세는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들을 종합해볼 때 현재 구간에서는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의 기회를 탐색해보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1분기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분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운수창고, 전기가스, 자동차 업종에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증시 반등시 부각될 수 있는 증권업종과 2010년 실적 전망이 양호한 IT업종에 대한 접근도 유효해 보인다.

/황빈아 교보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