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랄트 베렌트 벤츠 코리아사장 "벤츠 올 1만대 판매…수입차 1등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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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올1만대판매수입차1등하겠다메르세데스벤츠가 국내 수입차 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처음 밝혔다.
하랄트 베렌트 벤츠 코리아 사장은 지난 22일 기자와 만나 "벤츠가 올 들어 2개월 연속 수입차 시장에서 1000대 이상 판매해 수위에 올랐다"며 "연간 기준으로 1만대 판매를 돌파해 BMW를 제치고 첫 1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 코리아는 2003년 공식 수입을 개시한 후 꾸준히 판매량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BMW 코리아의 벽에 막혀 한 번도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작년 역시 총 8915대를 판매해 BMW 코리아(9652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BMW 코리아가 다음 달 가격을 낮춘 뉴 5시리즈를 내놓는 데 대해 베렌트 사장은 "작년 8월 선보인 E클래스의 승차감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이 BMW와 차별화된 만큼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곧 E클래스의 오픈카 및 직분사엔진 버전을 추가해 맞불을 놓겠다"고 전했다.
베렌트 사장은 올 하반기에 벤츠 모델 중 가장 비싼 SLS AMG 스포츠카를 국내에 들여오기로 했다고 공개했다. SLS는 벤츠 최초의 걸윙(문짝을 갈매기처럼 하늘을 향해 여는 형태) 모델이며,최고 출력은 571마력이다. 최고 시속 317㎞로 달릴 수 있다. 가격은 S600L(2억6900만원)보다 비싼 3억원 선이다. 베렌트 사장은 한편 도요타 리콜 사태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불안감을 줬다는 점에서 자동차 업계 전체의 불행"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