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킹하이웨이 청약에 2조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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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 외국기업중 최대중국 기업 차이나킹하이웨이의 공모주 청약에 2조원이 넘는 대규모 시중자금이 몰려 국내 상장 외국기업 가운데 최대를 기록했다.
건강보조식품업체 차이나킹하이웨이의 청약 마지막 날인 18일까지 모인 증거금은 2조67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 코스닥에 상장된 차이나그레이트의 외국기업 최대 청약금 1조9183억원보다 많고,지난 10일 청약을 마감한 대한생명의 4조219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480만주 모집에 14억4838만여주가 신청해 청약경쟁률은 301.75 대 1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는 우리투자 326.39 대 1,NH투자 227.82 대 1이다. 공모가가 당초 회사 측 희망가였던 3000~3500원의 밴드를 넘어 3700원으로 높이 결정됐음에도 이처럼 돈이 몰린 것은 한약을 기반으로 하는 건강식품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차이나킹하이웨이는 중국에서 건강보조식품 제조 · 유통업을 하고 있는 자회사 복건금산대도생물과기유한공사와 손자회사 복건금대생물공정과기개발유한공사를 거느리고 있는 지주회사다. 국내 증시 상장을 위해 지난해 2월 케이맨군도에 설립됐다. 중국 내 생산공장은 푸젠성의 성도 푸저우에 위치하고 있다. 자회사들의 주요 제품은 동충하초 등 한약재를 기반으로 한 금려강캡슐(갱년기증상 완화) 건력강편(성기능 강화) 등이 있다.
6월 결산법인인 이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매출 542억원과 순이익 151억원을 올렸다. 회사 측은 올 사업연도(2009년 7월~2010년 6월)에 매출 1232억원과 순이익 376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정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건강식품 시장점유율은 0.7%로 7위 수준이지만 한약을 기반으로 한다는 차별성이 있어 시장을 추가로 개척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환불일은 25일이며 오는 3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액면가는 0.05달러(약 58원)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