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30원대 중반 정체모드…모멘텀 無

원달러 환율이 모멘텀 부재 속에서 1130원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조용히 횡보하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5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4원(0.21%) 내린 1134.7원을 기록 중이다.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증시 급등으로 국내증시가 동반 랠리를 보임에 따라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밤사이 열린 뉴욕증시가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상승한 영향으로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는 1130원 중반으로 하락했다.

이처럼 대외 여건이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가운데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전날보다 2.1원 내린 1135원으로 첫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피지수도 0.7%대의 오름세를 보이며 출발하자 환율은 빠르게 낙폭을 늘리며 10분 만에 1133.9원까지 내려갔다.하지만 이후 결제수요가 나오고 주가지수도 장 초반보다 상승폭을 축소하자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세로 돌아섰다. 현재 환율은 1134원선에서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추가 등락 모멘텀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한 시장참가자는 "환율이 거의 정체 상태"라며 "주식시장이 생각보다 많이 못 오르고 유로화도 약세를 지속하고 있어 추가 하락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다른 시장참가자는 "모멘텀 없는 장이라서 여전히 방향성도 없고 조용하다"며 "환율이 그나마 1133원에서 1134원으로 낙폭을 줄인 것은 꾸준한 결제수요가 대기하고 있고 배당금 수요가 나와서 하방경직성이 굳어져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 52분 현재 전날보다 5.69p 오른 1687.51을, 코스닥지수는 3.56p 내린 522.86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증시에서 1748억원어치를 순매수, 환율 하락에 무게싣고 있다.

해외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뉴욕장보다 낮은 1.3465달러대를, 엔달러 환율은 뉴욕장보다 소폭 높은 90.51엔대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