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아웃백 인수시도에 주가 과민반응"-현대

현대증권은 24일 호텔신라에 대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인수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한익희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외식사업 강화 차원에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인수 적정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두고 주가가 과민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호텔신라는 올해 공항면세점이 정상화되고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이익이 급격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호텔신라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아시아 사업부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해 본입찰 자격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입찰에는 호텔신라를 비롯한 CJ, 퍼미라, 유니타스캐피탈, 베어링 등 5개 투자자들이 본 입찰 자격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에 주가는 지난 22일 3.4% 하락한데 이어 23일 0.5% 하락하는 등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주가의 이 같은 반응은 지나친 우려라는 지적이다. 외식사업 강화 차원에서 아웃백 인수의 적정성을 검토하는 것을 두고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호텔신라는 올해 100% 출자 자회사인 '보나비'를 설립했다. 베이커리 까페인 '아띠제', 퓨전 레스토랑 '탑클라우드', 중식당 '태평로클럽' 등 본사 차원에서 추진하던 외식사업을 전문화하고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 이번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예비 입찰도 같은 맥락이라는 해석이다.

한 연구원은 "과거의 사례로 볼 때 호텔신라가 무리하거나 공격적인 인수합병에 참여한 적이 없었다"면서 "아웃백 인수 여부 보다는 경쟁 면세점 인수가 더 시급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이 정상화되면서 2010년부터 의미있는 영업이익 확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