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복귀] 복귀 일성 "지금이 진짜 위기다"

이건희 전 회장 삼성전자 회장으로 복귀
[한경닷컴]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24일 삼성전자 회장으로 전격 복귀했다.이 전 회장은 지난 2008년 4월22일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에 대한 특검 수사가 끝난 뒤 삼성 쇄신안을 내놓고 회장직에서 물러났었다

이인용 삼성 부사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사장단의 뜻을 담은 건의서를 전달했으며 이 전 회장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이어 “2월17일,24일 양일간 사장단회의에서 이 전 회장의 복귀를 논의했다”며 “세계경제의 불확실성,글로벌 사업 기회 등을 고려할 때 경륜과 리더십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회장은 복귀 요청을 수용하는 자리에서 “지금이 진짜 위기다.글로벌 일류기업도 무너지고 있다.삼성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삼성을 대표하는 제품들도 3~4년 뒤면 사라질 지 모른다.머뭇거릴 시간이 없다.앞만 보고 가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이부사장은 전했다.

삼성그룹은 이 전 회장의 경영활동을 보조하는 삼성전자 회장실을 별도로 설치하는 한편 삼성 사장단 산하에 윤리경영실 등을 신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