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컴퓨팅 환경…삼성電·하이닉스에 기회"

신영증권은 25일 컴퓨팅 패러다임이 진화하고 있다며 모바일 디바이스의 확대와 그에 따른 모바일 스토리지의 수요 증가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게 직간접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메인프레임, 미니컴퓨터 시대를 거친 컴퓨팅 산업은 1980년대 이후 PC 시대의 개막으로 본격적인 대중화의 물꼬를 텄 으며 HTML로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컴퓨팅 환경은 데스크탑이라는 물리적 공간에서 웹탑이라는 개념적 공간으로 진화됐다"고 전했다.이 애널리스트는 "2000년대 후반 아이폰이 새로운 모바일 생태계를 창조하면서 컴퓨팅 패러다임은 이제 웹탑 개념에서 유비쿼터스로 또 한번의 진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까지 역사적으로 볼 때 컴퓨팅 패러다임의 변화는 어김없이 컴퓨팅 디바이스 개수의 레벨업과 관련 대표 기술주들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져왔다"며 "현재 약 13억~14억대의 컴퓨팅 디바이스 개수는 장기적으로 100억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2009년말 약 9300억달러인 세계 5대 기술주의 시가총액 합계는 수년 내로 현재의 2.5~3.5배 수준까지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애너리스트는 "이 같은 패러다임 쉬프트는 국내 IT 업체들에게 위기도, 기회도 될 수 있으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 업체에게 직간접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