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근린상가 1700개 한꺼번에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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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시티·엑스원 등 41곳 공급판교신도시 아파트 입주가 속도를 내면서 상가 공급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들 상가는 판교 원주민들에게 생계보상 차원에서 공급된 생활대책용지에 들어서는 것들로 대부분 주거단지 주변에 건설되는 소형 근린상가다. 분양가가 분당 시세보다 낮고 상권 전망도 좋을 것이란 기대로 투자설명회에는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투자설명회마다 인파 북적
◆석 달 새 41곳 1700여개 점포 쏟아져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판교 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근린상가는 41곳,1700여개 점포에 달한다. 대부분 지상 4층~10층짜리 중 · 소형 상가로 유흥업소를 제외한 슈퍼마켓 약국 식음료점포 등이 입점할 수 있다.
근린상가는 판교역 인근 판교동과 서판교역 예정지인 운중동 일대에 몰려 있다. 상가 여러 곳에 하나의 브랜드를 붙여 공급하는 점이 다른 신도시와 다르다.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엑스원 스테이트'와 '마크시티'다. 남광토건이 시공하는 엑스원 스테이트는 판교 · 운중 · 삼평동 일대에 11개동으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3.3㎡당 760만~4000만원 선이다. 강남권 시세의 30%,분당권의 50%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마크시티도 운중 · 삼평 · 판교동 일대 7개 상가를 단일 브랜드로 묶어서 분양하고 있다. 각각의 상가를 오렌지 · 퍼플 · 블루 · 네이비동 등으로 구분했다. 분양가는 3.3㎡당 850만~5600만원대다. 트윈프라자,자유 퍼스트프라자,넥서스타워,판교H스퀘어 등도 원주민 생활대책용지에 들어서는 상가들이다. ◆단순 시세보다 임대수익 따져봐야
엑스원 스테이트 개발업체가 지난 24일 분당 야탑역 인근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연 설명회에는 1000여명의 투자자들이 몰렸다. 업체 측은 설명회에서 분양가가 분당 · 강남권 근린상가보다 싸고 향후 상권 전망이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판교 근린상가 분양가가 분당 · 강남권보다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투자수익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판교 근린상가 점포를 사려면 1층은 5억원 이상(점포당 분양면적 45~100㎡),2층도 최소 2억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투자액 대비 임대수입이 분당 · 강남권처럼 6~10% 정도 나올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상가 전문가들은 판교가 △분당에 버금가는 주거지이고 △상업용지가 전체 면적 대비 2% 이하로 기존 도시보다 낮으며 △수용 인구가 8만여명을 웃돈다는 점에서 상권 전망을 낙관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