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네이버 쇼핑캐스트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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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선보여…광고비 높아질 듯인터넷 포털 1위 업체인 네이버가 오는 29일 선보이기로 한 '쇼핑캐스트' 때문에 온라인 쇼핑몰들이 울상이다. 분기별 입찰을 통해 쇼핑몰 전용 페이지를 갖는 새 방식이 적용되면 광고비용 등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상품을 지속적으로 노출시킬 수 있는 네이버 쇼핑캐스트 '익스트림' 코너의 낙찰가는 3개월 기준 6억9000만원으로 결정됐다. 익스트림 4개 낙찰업체의 입찰가격 중 최저가를 모두에게 적용하는 방식으로 선정한 GS샵 CJ몰 롯데닷컴 11번가 등 4개사는 3개월간 지속적으로 상품을 노출하는 대가로 네이버에 분기당 7억원에 달하는 '전셋값'을 낸다. 또 다른 24개 인터넷몰이 3교대로 회사명과 상품을 보여주는 '프리미엄' 코너는 1개월에 업체당 5000만~6000만원 선이다. 특히 지금까지는 매출 대비 2% 선의 수수료(CPS · cost per sales)를 내던 부가 광고료 방식도 클릭당 35원 요금제(CPC · cost per click)로 바뀌었다. 지금까지는 온라인몰들이 네이버 사이트에서 상품 박스를 각각 구매하고 매출 기여도에 따라 '핫라인' 코너에 유료 또는 무료로 업체명을 보여줬다.
네이버는 쇼핑몰 제공 방식 변경으로 연간 130억원 자릿세에 '클릭' 비용까지 벌어들이게 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업체명과 상품명이 함께 노출되는 이점이 있고 클릭당 요금은 객단가가 높은 상품에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