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보합권 등락…1700선 돌파 '부담'

코스피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700선 돌파에 대한 부담과 대외 변수에 대한 관망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눈치보기 장세가 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달러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의 매수강도 약화 우려도 지수의 탄력적 상승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26일 오전 9시2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2포인트(0.07%) 내린 1687.24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미국증시의 혼조 마감 소식에 전날보다 4.43포인트(0.26%) 내린 1683.96으로 출발했다. 이후 개인과 기관이 매수세를 확대하면서 소폭 반등하기도 했지만 더이상 치고나가지 못하고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등락이 반복되는 상황이다.

수급 상으로는 펀드 환매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300억원대의 기타기관 물량과 4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순매도 물량이 부담이 되고 있다.

유로존 16개국이 국제통화기금(IMF)의 개입을 수용하는 그리스 재정위기 지원방안에 합의했다는 소식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그리스 재정위기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재료로 해석할 수 있지만 IMF 개입 논란에 따른 달러화 강세 문제가 부담이 될 수있다는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달러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 매수강도 둔화 우려가 지수 상승을 억누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1700선 돌파 이후 안착에 대한 부담도 여전해 지수가 크게 오르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